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이 있다. 내게 그 중 하나는 일상 속 남겨둔 사진들. 그래서 블로그 읽는 걸 좋아하는 것 같고! 요즘은 일기를 사진과 같이 기록하다 보니 일상 속 소소한 사진들이 부지런히 쌓이네. ㅡ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요즘은 그런 물건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집 근처 빵집에서 샀던 에그타르트. 생긴 것만큼 맛있었다. 빨간 사과보다 청사과가 맛있게 느껴지는 여름이다. 혈당 조절에 과일과 땅콩버터를 같이 먹으면 좋다 해서 한동안 아침에 먹었던 메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원단들. 요즘 원단의 선택 기준은 오롯이 취향에 맞게 채워두고 있다. 좋아하는 패턴의 원단들을 고르고 나면 마음이 어찌나 든든한지 ~ 무엇을 만들면 좋을지 ~ 고민하며 원단을 만지는 일 자체가 즐거워진다. 매일 세 페이지만 읽자 다짐하며 밤마다 펼치는 책 친구가 손수 만들어 선물해둔 자두 잼 ... 병에 그린 그림마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받은 다음 날 바로 시원한 탄산음료에 타 마셨다. 한 가지 원단에 꽂혀서 여러 개의 샘플을 만들고 있다. 그중 하나는 만들고 나니 두부를 닮은 가방. 약간의 퀼팅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부피감이 좋고, 원단 자체가 부드러워 가방을 들고 다니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다가올 가을/겨울을 상상하며 만드는 중! 샘플 만든 날 집에 가는 길 바로 매봤는데 벌써 가을에 잘 어울릴 것 같아 한껏 들뜬 퇴근길 사진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늘 사진. 입추가 지나며 하늘이 높아진 게 구름을 보면 체감된다. 어제 오후의 구름인데, 압도적으로 큰 구름에 보자마자 휴대폰을 들었다. 같은 날의 사진. 이번엔 솜사탕 같은 구름. 해 질 녘의 구름을 보자니 벌써 지나가는 여름이 아쉽기까지 한다. 지금 참 소중하네!